[ 정인설 / 손성태 기자 ]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인 14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한 지 41분 만에 보고를 받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국제 평화와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5시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미사일이 700여㎞를 날아가 동해상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떨어졌으며 미사일 기종과 비행시간 등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 미사일이 약 30분간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은 “미사일 고도가 200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허버트 맥매스터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긴급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정인설/손성태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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