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웹소설 플랫폼 '저스툰' 15일 개설…위즈덤하우스, 콘텐츠사업 영역 확대

입력 2017-05-14 18:41   수정 2017-05-15 19:06

회사 이름도 미디어그룹으로


[ 심성미 기자 ] 단행본 시장 2위 출판사(2016년 매출 기준) 위즈덤하우스가 웹툰과 웹소설을 연재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한다. 회사 이름도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으로 바꾼다. 출판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단순히 단행본을 내는 출판사가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유통하는 그룹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14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위즈덤하우스는 15일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저스툰’을 연다. 웹툰 ‘미생’으로 유명한 윤태호 작가가 저스툰에 공동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생'을 제외한 윤 작가의 작품은 저스툰에 단독 연재될 예정이다. 다른 유료 웹툰 온라인 사이트와 달리 ‘19금(성인전용) 콘텐츠’는 지양하기로 했다.

저스툰은 모바일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웹툰’ 등과 달리 대부분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한다. 가격은 작품에 따라 회당 150~450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연재한 웹툰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는 저스툰에서 인기를 얻은 웹툰을 단행본으로 출간해 마케팅까지 전담할 예정이다. 웹소설도 연재한다. 기존 장르문학, 웹소설 작가는 물론 기성 순수문학 작가들의 웹 연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즈덤하우스는 저스툰 개설과 함께 사명을 위즈덤하우스미디어그룹으로 바꾸기로 했다. 기존 위즈덤하우스 브랜드는 출판 사업을 대표하고, 저스툰은 웹툰·웹소설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활용할 예정이다.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는 “저스툰을 유료 웹툰·웹소설 플랫폼인 ‘레진코믹스’ 규모로 키우는 게 목표”라며 “출판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책을 펴내는 데 그치지 않고 팔릴 만한 콘텐츠를 적극 생산·유통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박호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연구원은 “디지털 시장이 팽창하면서 콘텐츠 시장에선 플랫폼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며 “최근 출판시장에서도 스스로 독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늘려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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