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씨그널엔터 최대주주 된 개미

입력 2017-05-14 19:06  

스톡 & 톡


[ 홍윤정 기자 ] 한 개인자산가가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전환사채(CB)에 10억원을 투자했다가 얼떨결에 최대주주 지위까지 오르게 됐다. 주식을 대규모로 보유한 주주가 없어 단 1%대 지분만으로도 최대주주가 바뀌는 취약한 경영권 지분 구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최대주주가 KGI아시아리미티드에서 제주에 거주하는 김남희 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예능 프로그램과 SBS ‘피고인’, JTBC ‘송곳’ 등 인기 드라마 제작사다. 배우 송승헌, 이미연, 김현주 소속사이기도 하다. 지난 12일 종가인 주당 703원 기준 시가총액은 651억원이다.

김씨는 보유하고 있던 제24회차 CB 10억원어치를 지난 11일 보통주로 전환 청구해 모두 143만8848주(지분율 1.55%)를 확보하게 됐다. 종전 최대주주인 KGI아시아리미티드 지분율 0.79%를 넘어서는 규모다. 전환가액은 주당 695원이다. 회사 측은 김씨가 일반 개인투자자로 경영 참여 목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 변경은 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올해 초까지 최대주주는 에스지인베스트먼트코리아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으로 주식을 강제 처분하면서 KGI아시아리미티드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겨줬다.

석 달 만에 최대주주가 두 번이나 바뀌면서 재무건전성 악화에 이은 경영권 불안 문제도 도마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됐다.

회사는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꾸준히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엔 239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은 338억원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잦은 변동과 재무안정성 악화에 따른 주주들의 불안을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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