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동욱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중국의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에 50억달러(약 5조6450억원)를 출자한다. 소프트뱅크가 ‘정보기술(IT) 업계의 벅셔해서웨이’로 본격적인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한국계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에 50억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디디추싱이 추진 중인 55억달러 규모 증자의 90% 이상을 소프트뱅크가 담당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IT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단일 펀딩으로는 사상 최대 금액이다.
디디추싱은 2012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지만 공격적인 기업 인수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의 중국법인인 우버차이나를 인수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출과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증자에는 소프트뱅크 외에 텐센트, 알리바바,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는 또 영국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임프로버블에도 5억2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임프로버블은 자율주행 훈련을 포함한 각종 사업에 VR을 접목하고 있다.
손 사장은 이르면 다음주께 1000억달러 규모 IT 펀드인 ‘비전펀드’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10년간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세계 최대 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게 손 사장의 목표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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