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4강 특사…미국 홍석현, 중국 이해찬, 일본 문희상, 러시아 송영길

입력 2017-05-15 05:34  

문재인 대통령, 외교채널 구축 본격화
EU·독일에도 조윤제 서강대 교수 파견
각국 정상과 직접 면담 성사될지 관심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强)과 독일 등 유럽연합(EU)에 파견할 특사를 내정했다. 미·중·일·러·독 정상들과의 연쇄 전화통화에 이어 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 4대국과 유럽 국가와의 외교채널 구축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 특사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 특사에는 문희상 민주당 의원, 러시아 특사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 특사는 방문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다. 특사는 문 대통령의 외교 협력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는 한편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해 새 정부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특사 파견에서 주변 4개국 외에 EU와 독일을 포함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한국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회장을 비롯해 이번 특사에는 거물급 인사들을 발탁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들 특사가 각국의 정책 실무자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정상과 직접 면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특사를 직접 접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 측은 푸틴 대통령이 특사를 직접 접견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양국간 외교 현안이 많은 미국 일본 중국 등 정상과 특사와의 면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특사로 임명된 홍 전 회장은 2005년 주미 대사를 지내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할 뿐만 아니라 미국 각 분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 특사단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태국 대사, 청와대 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특사 임명장을 받은 이 의원도 노무현 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 특사로 파견됐을 정도로 중국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민주당 의원, 김태년 의원, 신봉길 전 주중 공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아 한·일 우호협력 증진에 힘쓰면서 일본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일본 특사단에는 원혜영·윤호중 민주당 의원, 서형원 전 주일 공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 시절 러시아와 여러 협력사업을 한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우호훈장을 받았을 정도로 대표적 ‘러시아통’으로 꼽힌다. 정재호·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특사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