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스토리펀딩, 하루 1060만원 모였다…후원금 100억 돌파

입력 2017-05-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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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일 만에 누적 후원금 100억 달성
창작자 2014명·후원자 29만명 참여




카카오는 콘텐츠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스토리펀딩'이 누적 후원금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2014년 9월 첫 선을 보인 스토리펀딩에는 그동안 창작자 2014명과 후원자 29만6512명이 참여했다. 후원금 100억원은 1시간당 44만원, 하루 1060만원의 후원금이 모인 결과다. 창작자들이 프로젝트 당 받음 평균 후원금은 853만원에 달했다.

카카오 측은 "스토리펀딩이 창작자들과 동반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펀딩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스토리펀딩은 창작자들이 프로젝트 목적과 내용, 후원자를 위한 특별한 리워드 등을 공개하면 후원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창작자들이 생계 걱정없이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은 스토리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모금한 대표적 사례다.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돕다 파산의 위기에 처했던 박준영 변호사는 스토리펀딩으로 5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독립 출판사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스토리펀딩을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창작자 후원을 독려하기 위해 펀딩 방식도 다변화했다. 콘텐츠 내 '하트' 버튼을 눌러 응원하는 '하트펀딩', 정기 후원 형식의 '피플펀딩'을 잇따라 도입했다. 후원을 해야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독점 콘텐츠 펀딩'도 있다.

카카오는 창작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펀딩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 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내 메신저 카카오톡에서도 스토리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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