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수석 '친(親)게임 인사'
e스포츠협회장 등 역임
아들 준용씨는 게임사 창업
[ 유하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그동안 규제에 시달려 온 게임업계에 훈풍이 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주변에 게임업계와 연관된 사람이 여럿 포진하고 있어서다.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과 게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대표적이다.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전병헌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전 수석은 게임중독법과 셧다운제에 꾸준히 반대 의견을 내 왔다. 세계적 게임 대회인 ‘롤드컵’ 한국 유치를 성공시키는 등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취임했고 이어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직까지 동시에 맡아왔다.
그는 e스포츠 방송에도 자주 등장해 게임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2014년 롤드컵에서 한국팀이 우승하자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그라가스’ 코스프레를 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다.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게임업체를 창업했다는 사실도 업계에서는 화제가 됐다. 준용씨는 2015년 4월 고교 동문과 게임업체 티노게임즈를 공동 창업해 이 회사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게임업계에 우호적인 발언을 해 왔다. 그는 지난달 14일 후보 시절 참석한 포럼에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불합리한 규제를 모두 바꾸겠다”며 “법적으로 금지된 것이 아니면 모든 것을 풀어놓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 게임산업 진흥을 돕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는 그간 규제 일변도였던 정부 정책이 바뀔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업계에 대한 대통령과 주변의 이해도 높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게임산업 관련 부처와 기관은 여전히 육성책이나 규제 완화 의지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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