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혜 기자 ]
“뉴스의 온라인화는 뉴스를 망가뜨렸습니다. 광고와 조회수로 경쟁하느라 질 떨어지는 기사가 양산되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위키’가 뉴스를 고칠 방법을 찾았습니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공동 창업자 지미 웨일스(사진)는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웨일스는 지난달 25일 영문판 서비스를 선보인 뉴스사이트 ‘위키트리뷴’의 한국어 번역 페이지를 16일 개설한다.
위키트리뷴은 증거 기반의 전문 저널리즘과 일반인의 집단 지성을 결합한 뉴스 플랫폼이다. 웨일스는 취재 기자와 뉴스 독자, 펙트체크(뉴스 내용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 봉사자 등으로 팀을 꾸렸다. 기자는 상세한 출처를 명시할 수 있는 사실만 기사로 다룰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취재한 비디오나 오디오 파일, 인터뷰 녹취록 등을 올려 사실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독자들은 기사에 새로운 사실을 추가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을 수정할 수 있다.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방식이다.
웨일스는 “이 단계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이 기사에 첨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위키트리뷴 직원이나 수정 권한이 있는 봉사자가 승인해야만 수정사항을 기사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 등 유통 플랫폼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네이버·카카오 등 한국 선도업체와의 협업 논의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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