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GS리테일은 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도 조정을 받는 중이다.
손윤경 연구원은 "편의점 영업이익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낮았던 것과 함께 GS 왓슨스의 영업손실이 2월부터 연결 기준으로 편입된 까닭"이라며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 부분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경쟁사에 비해 낮은 이유는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신규 출점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며 "비수기인 4분기와 1분기에 출점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제한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수기에 매출 성장성을 개선시키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왓슨스도 우려보다는 기대를 표했다. 손 연구원은 "왓슨스가 연결로 편입돼 기타 부문의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것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다"며 "한국 시장에서 드럭스토어의 잠재 성장성이 높음을 인정한다면 초기 출점으로 손실 폭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는 편의점 업계의 성수기로 이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는 편의점의 비수기로 상대적으로 기타 부분의 손실 폭 확대가 전체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이 컸다"며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 이후 기타 부분의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고 했다.
다만 슈퍼부분의 부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했다.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
1분기 실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1분기 실적에서 파르나스 호텔의 실적 개선을 확인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것은 재무구조 개선 효과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롯데백화점 평촌점 부지를 매각하면서 차입금이 크게 감소했다.
손 연구원은 "편의점 성수기에 진입하는 현시점은 매수를 재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며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주가 상승 탄력이 둔화된 GS리테일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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