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13%로 다시 폭락한 것은 대선 패배도 원인이 되겠지만 무엇보다도 당 쇄신이 되지 않아 국민들이 한국당을 신 보수주의 정당이 아닌 실패한 구 보수주의 정권 세력의 연장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당 주류로 자리잡은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전 지사는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설치는 당으로 방치하게 되면 한국 보수우파의 적통 정당은 정치판에서 사라지고 좌파들의 천국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며 “10년 집권으로 관료화된 당 조직도 전투적인 야당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친북좌파 정권이 자리잡기 전에 우리부터 먼저 쇄신하고 변해야 산다”고 촉구했다.
대선 패배 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지사는 지난 14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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