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록 나온 배 닮은 퍼터로 유명…리디아 고·매킬로이 등 이용
"무게중심 낮고 밸런스 좋아"
캘러웨이 투볼 퍼터는 품귀 현상
"미세조정 쉽지 않은 게 흠…스트로크 자세 파악 후 사용을"
[ 이관우 기자 ]
별명이 ‘배퍼터’다. 불룩 나온 배를 닮아서다. 골프업계 정식 명칭은 ‘맬릿(mallet·망치형) 퍼터’. 뒤통수가 없는 L자 퍼터를 제치고 요즘 대세로 떠오른 핫 아이템이다. 맬릿 퍼터는 방향성이 좋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만능 퍼터’는 세상에 없다. 골퍼마다 팔다리 길이, 상하체 근육량 비율 등 신체 사이즈 특징이 다 다르다. 스트로크의 리듬과 템포, 궤도도 골퍼마다 다른 배경이다. 퍼터도 알고 써야 한다는 얘기다.
챔프들 너도나도 배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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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도 ‘맬릿족’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맬릿족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다. 양쪽에 엔진 모양처럼 생긴 날개를 단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퍼터를 쓴다. 테일러메이드 측은 “무게 중심이 낮고 좌우 밸런스가 좋아 직선 스트로크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방향성이 좋다는 것이다. 스파이더 퍼터는 존슨뿐만 아니라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호주),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신예 존 람(미국) 등은 물론 LPGA 강자 크리스티 커(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 여자 선수들까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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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리디아 고 등이 연승행진을 벌일 때 사용한 캘러웨이의 투볼 퍼터는 현재 없어서 못팔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인터넷 중고시장에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흥식 캘러웨이 전무는 “맬릿형 퍼터 판매 비중이 전체 퍼터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스트로크 스타일 파악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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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L자 퍼터를 사용하다가 갑작스럽게 맬릿형으로 바꿀 경우 시행착오가 클 수 있다. 스트로크 변화도 함께 따라가 줘야 하기 때문이다. 최송이 프로는 “퍼터와 샤프트가 연결된 부위를 손가락으로 들어 퍼터 페이스가 하늘을 보면 토와 힐의 무게 밸런스를 잡아놓은 퍼터”라며 “맬릿형 퍼터는 이런 밸런스형이 많아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하는 데 좋다”고 말했다.
맬릿형 퍼터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도 있다. 미세한 굴곡을 태워 공을 굴려야 하는 경우다. 관성이 강할수록 슬라이스 스트로크, 훅 스트로크 등 경사를 이겨내는 스트로크를 미세하게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선택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퍼팅 전문가인 박경호 프로(《퍼팅의 비밀》 저자)는 “퍼터를 바꿀 때 기존 어드레스와 공의 위치까지 바꾸다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스트로크가 어느 정도 일관성을 가질 때 퍼터 교체를 고려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우원희 부장은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가 일직선인지, 아니면 부채꼴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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