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기자동차 승부'…글로벌 부품기지 '속도'

입력 2017-05-16 20:30  

전기차 수요 늘며 현대차·삼성SDI 울산공장 활기
울산시도 그린카기술개발센터 열고 첨단부품개발 투자



[ 하인식 기자 ] 울산 시내에는 지난해 말 기준 공공용 급속충전기 33대 등 모두 371대의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울산시 등 공공청사와 공동주택, 대형 건물 주변에는 대부분 설치돼 있다. 울산지역에 보급된 전기차량이 공공용 28대와 민간 124대 등 모두 152대인 점을 감안하면 전기충전소가 전기차 운행대수보다 훨씬 많다. 전국에서 전기차 충전소 보급이 가장 잘된 제주보다도 10여 대 더 많다.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 울산이 미래형 전기자동차 선도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환경부의 전기차와 충전기 추가 보급계획에 따라 올해 전기자동차 100대와 급속 충전기 43대를 설치할 수 있는 국고보조금을 추가 신청했다.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울산은 전기차 충전소 보급은 물론 전기차 생산 및 첨단 부품 공급 등에서도 세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 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울산3공장 내 의장(조립)공장 31라인에서는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일렉트릭(아이오닉EV)이 하루 30~40대 생산되고 있다. 아이오닉EV는 올 들어 월평균 계약대수가 2200~2400대에 이른다. 현대차가 주말 특근을 해도 생산량(월평균 750대)이 수요에 못 미친다. 방제수 울산공장 생산지원3실장은 “아이오닉EV는 지난해 6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수요가 크게 늘어 올해는 생산량을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렸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 3종의 생산량을 2020년까지 1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삼성SDI 울산사업장은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로 하루평균 6만여 개의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연평균 2160만 개로 순수 전기차 기준 20만 대 분량에 해당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삼성SDI 등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울산을 차세대 그린카 부품공급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5년 전부터 1000억원을 투입해 미래형 전기차 부품 및 소재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울산혁신도시 5517㎡ 부지에 문을 연 그린카기술센터는 연면적 1만5282㎡에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다. 16종의 부품연구·시험평가 장비를 포함해 자동차부품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등 3개의 국제공인시험기관이 입주해 있다.

미래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연구 기반도 갖췄다. 울산지역 부품사들은 지난해 전기차 부품과 소재 관련 10개 제품을 상용화해 총 1281억원의 매출과 611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지트로닉스는 모터 구동용 인버터와 컨버터 등을 중국 지린성 전기차 업체인 디이자동차에 지난해 15억원어치 공급했다. 전장제어기 분야에서는 퓨트로닉이 GM에, 클러스터는 세인전장이 중국 센트로모터스에 테스트용 시제품을 공급했다.

김기현 시장은 “테슬라 등 해외 전기차 제조사들과 협력이 가능한 울산의 자동차 부품업체는 470여 개에 이른다”며 “차량 경량화 소재 및 전지 등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부품 개발에 36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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