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17] "자본수출 시대…해외시장에 투자 기회 여전히 많아"

입력 2017-05-17 17:41   수정 2017-05-18 05:04

ASK 2017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

토론장 된 VIP 티타임
황영기·은성수·강면욱…자본시장 리더들 총출동



[ 김태호/김대훈 기자 ]
“자본수출 시대입니다. 해외 대체시장에는 투자 기회가 여전히 많아요.”(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

ASK 2017 서밋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번 포럼이 기관투자가와 운용사들이 협력해 유망 투자처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체투자 자산이 더 비싸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투자처 다변화와 투자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많은 돈이 풀려 있다”며 “해외 운용사들은 부실채권 등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은성수 사장도 “국내 기관도 해외 인프라 등 투자처를 확대하기 위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불어난 해외 투자 규모에 걸맞게 운용 방식도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내부적인 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 수준도 투자의 복잡성에 걸맞게 강화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투자처 다변화가 중요해진 만큼 개별 투자 건에 대한 평가보다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를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있지만 삼성전자에서 현재 6조원의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날 VIP 티타임에는 은 사장과 강 본부장, 김 대표 외에도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김동준 큐캐피탈파트너스 부회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해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병조 KB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이 참석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태호/김대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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