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효/김대훈 기자 ]
국민연금공단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큰손’들이 올해 약 25조원을 대체투자 시장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80%인 20조원가량이 해외에 투자될 전망이다. 해외 우량기업의 주가연계사채(ELB)와 중소기업 전문 사모펀드(PEF),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사모대출펀드(PDF) 등이 유망 투자처로 꼽혔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7 글로벌 사모·헤지펀드 서밋’에 참가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국내 양대 투자기관인 국민연금과 KIC는 각각 12조원과 70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대체투자에 할당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1조5515억원)와 현대해상(1조1000억원) 등 다른 기관과 보험사가 올해 신규로 대체시장에 투자할 금액도 5조원에 달한다. 기관들은 저금리 시대에 주식, 채권 같은 전통자산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체투자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은성수 KIC 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려면 대체투자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23개국에서 투자전문가 7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영효/김대훈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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