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모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분을 사모으고 있다. 화장품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미국 화장품 온라인 쇼핑몰 업체인 뷰티리시(Beautylish) 지분 2.5%(77만5494주)를 23억원에 매입했다. 뷰티리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회사로 같은 이름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들이 많아 ‘해외 직접구매’(직구) 방식으로 이용하는 한국 고객도 많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9월 데이터 분석 업체인 조이코퍼레이션 지분 7.7%를 15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휴대폰의 무선신호(와이파이 등)를 분석해 화장품 매장 등의 방문객 숫자와 체류시간, 재방문 횟수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인 ‘워크인사이트’를 개발해 운용하고 있다. 일부 화장품 업체도 매장 고객을 분석하기 위해 이 시스템 서비스를 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뷰티리시를 통해 온라인 유통망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조이코퍼레이션 자료를 바탕으로 매장 고객을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의 효과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1년 신설한 벤처투자 전담조직인 ‘아모레퍼시픽 벤처스(AP Ventures)’를 통해 두 회사에 투자했다. 이 조직은 화장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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