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7.7% 급락…공모가 아래로

입력 2017-05-17 19:30  

상장 후 폭락한 더블유게임즈 등
'게임 공모주 악몽' 재연 우려



[ 이태호 기자 ] 넷마블게임즈가 17일 급락하면서 과거 대형 게임사들의 공모주 투자 ‘악몽’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국내 1위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은 이날 7.69%(1만2000원) 떨어진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 입성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공모가인 15만7000원보다는 8.28% 떨어졌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경쟁업체 엔씨소프트가 전날 모바일게임 ‘리니지M’ 출시 일정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의 대표작 ‘리니지2 레볼루션’ 이용자를 흡수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투자자들은 넷마블이 과거 다른 대형 게임회사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2015년 코스닥 ‘최대어’였던 더블유게임즈는 2777억원어치 주식 공모 직후 3개월 만에 50%에 가까운 손실을 내며 투자자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의 게임이 크게 성공해 기업 가치가 부풀려진 시점에 상장하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주가 하락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애니팡’ 시리즈로 인기를 끈 선데이토즈(2013년 11월 스팩합병 상장)는 이듬해 주가가 최고 7만9000원대(액면병합 등 반영 후 가격)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종가는 2만1200원이다. ‘쿠키런’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는 2014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5만3000원)의 3분의 1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의 탄탄한 수익 구조와 개발 역량을 감안하면 주가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승훈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가 올해 일본과 중국 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 넷마블 주가 회복이 늦어지면 펄어비스 등 다른 게임업체 상장 계획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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