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청와대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에 대해 "참으로 문제 많은 인사"라며 임명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임명 재고의 세가지 이유를 들며 우려를 표했다.
정 대변인은 "첫째, 재벌에 대한 경도된 시각을 가져 '재벌 저격수'라 불리는 김 교수가 재벌의 긍정적인 측면도 고려한 균형 잡힌 재벌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둘째, 문재인 정부가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담당할 인사도 폴리페서인데 '재벌개혁' 마저도 폴리페서를 등용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김 내정자는 지난 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의 공부 멤버이며 2017년 홍석현 회장의 리셋코리아 프로젝트에 참여해 2017년 3월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는 등 끊임없이 정치권을 전전하며 양지를 추구하는 전형적인 폴리페서"라고 비판했다.
또 정 대변인은 "과거 정권에서 이론과 비판에만 익숙하고 현실과 경험이 일천한 폴리페서들로 인해 발생한 해악을 반면교사로 삼는 지혜가 부족하다"며 "폴리페서는 개혁을 이끌 책임자가 아니라 개혁과 청산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의 임기를 무시하고 자기 사람 채우기를 하는 것은 통합과 협치의 정신에도 반한다"며 "김 내정자의 임명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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