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6조원까지 증가..영업이익률 5.3%까지 상승
부채비율 250%에서 177%로 하락.."재무안정성 점진적 개선 예상"
이 기사는 05월17일(03: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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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동차업체 현대로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한단계 상향조정됐다. 수주 잔고가 크게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재무구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평가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을 ‘A0’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하락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 A0는 10개 투자등급 중 상위 여섯 번째다.
이번 등급전망 상향 조정은 회사가 보다 많은 수주를 따내면서 선순환구조를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015 년 1조5000억원에 그쳤던 신규 수주가 지난해 4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6조원까지 늘어났다. -5.8%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6%로 플러스 전환했고, 올 1분기 말엔 5.3%까지 올라왔다. 사업 위험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맡지 않으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됐다.
수익성이 개선되고 운전자금이 회수되며 재무안정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차입금 규모는 2015년 2조1000억원에서 올 3월말 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8%에서 177.8%으로 떨어졌고,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1배에서 7.1배로 크게 개선됐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수주사업 특성상 운전자금 부담으로 인해 단기차입금의 변동성이 크지만 재무안정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앞으로 잉여현금 창출로 점진적으로 차입금을 줄여나가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1999년 현대정공,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차량 사업부문이 통합돼 설립된 뒤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됐다. 전동차 객차 등을 생산하는 철도사업이 주력사업이며 자동차 생산설비와 제철 설비 등을 제작하는 플랜트사업과 전차 장갑차 등 지상무기를 생산하는 중기사업 등이 나머지를 차지한다. 2013 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지난 3월말 현재 현대자동차가 지분 43.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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