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일파만파…주목받는 3인

입력 2017-05-18 19:10   수정 2017-05-19 05:07

트럼프 리스크

주미 러시아 대사 키슬랴크
스캔들 몸통…7월 교체될 듯

'특종기계' 슈미트 기자
트럼프가 "감옥 보낼 것" 지목

하원 개혁위원장 샤페즈
'트럼프 위기' 활용 재기 모색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로 취임 후 최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세 명의 외교관·언론인·정치인이 주목받고 있다.

외교관은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2008년 이후 10년째 주미 대사를 맡고 있는 그는 미 정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트럼프 대선 캠프에도 광범위한 인맥을 만들었으며 그를 알거나, 만났거나, 통화한 인사들은 경질되거나 연방수사국(FBI)의 조사 대상에 오르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미 주간지 뉴스위크는 키슬랴크 대사가 이르면 다음달 7일 본국에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스캔들로 키슬랴크는 미국 정계에서 누구나 기피하는 가장 위험한 인물이 됐다”며 “더 이상 정상적인 외교 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을 가했다고 지난 16일 특종보도한 마이클 슈밋 뉴욕타임스 기자다. 그는 ‘특종기계’로 불릴 만큼 특종을 많이 쏟아낸 것으로 유명하다.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남용,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등 굵직한 뉴스들이 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당시 코미 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밀을 보도하는 기자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그를 지목하기도 했다.

정치인은 제이슨 샤페즈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날 코미 전 국장에게 서한을 보내 “1주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을 적은 메모나 요약분, 녹음 테이프 등 모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 강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위협했다.

지역구(유타주)에서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샤페즈는 지난달 초 “2018년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감독·개혁위원장 자리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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