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문 미국 레드마운틴 전무
[ 유창재 기자 ] “행동주의(액티비스트) 헤지펀드가 기업을 공격해 수익을 올린다는 것은 옛말입니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 레드마운틴캐피털파트너스의 테드 문 전무는 이른바 ‘액티비스트 펀드’의 전략 변화를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최근 행동주의 투자는 저평가된 기업을 찾아 짧은 기간에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드마운틴은 미국 소형(스몰캡) 상장사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다. 겨울용 방한 부츠인 ‘어그부츠’를 만드는 미국 신발 제조업체 데커스아웃도어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문 전무는 레드마운틴이 투자한 미국 진공청소기 업체 아이로봇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아이로봇은 현금 창출 능력이나 재무 상태는 좋았지만 공급망 관리에 실패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다”며 “공급망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투자원금 대비 연 15%에 달하는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전했다.
소형 상장사가 대형주에 비해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소속 기업의 가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기준으로 볼 때 S&P500 소속 기업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에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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