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컵 오른쪽으로 '오조준' 하고 그립은 평소보다 짧게 잡아야
[ 이관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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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들이 까다로워하는 게 발끝 앞쪽이 오르막인 곳에 공이 떨어진 경우다. 초심자들은 대개 이런 상황에서 공을 치고는 ‘공황상태’에 빠지기 마련이다. 공이 생각보다 2~3배 왼쪽으로 휘는 훅샷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내리막 쪽인 등 뒤로 중력이 작용하면서 클럽 페이스를 닫는 현상이 나타나는 탓이다.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목표 지점보다 오른쪽을 겨냥하는 ‘오조준’이다. 130m짜리 두 번째 샷을 기준으로 할 경우 홀컵의 20~30m 오른쪽으로 공을 보내겠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충분히’ 여유 있게 오조준해야 사고 칠 확률이 낮아진다. 눈으로만 오른쪽을 보는 게 아니라 정렬 자체를 오른쪽으로 해야 한다. 조도현 프로는 “주말골퍼들은 눈은 오른쪽을 보고 어깨선 정렬은 가운데 또는 왼쪽으로 하는 엇박자 정렬을 많이 하는데 프로들은 이런 방식으로 정교하게 공을 깎아 우측으로 보낼 수 있지만 클럽 페이스 컨트롤 능력이 부족한 초심자들은 오히려 더 당겨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때 요령은 오른쪽으로 정렬하되, 왼발은 왼쪽으로 좀 더 오픈하는 것이다. 클럽이 임팩트 순간에 닫히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동작이다. 공의 위치는 평소보다 오른쪽에 놓는 게 좋다. 하지만 이는 이론일 뿐, 실전에서는 반드시 연습스윙을 해서 클럽헤드가 실제로 떨어지는 지점을 확인해보는 게 상책이다. 실전에서는 공을 오른쪽에 놓더라도 뒤땅이나 토핑이 나는 경우가 많다. 서 있는 양발의 좌우 높낮이까지 다를 수 있어서다. 박수철 프로는 “실제 디봇이 생기는 위치를 확인한 뒤 몸을 앞뒤 좌우로 이동해 공이 클럽 페이스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을 곳으로 발 위치를 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정렬이 끝났으면 이번엔 클럽 선택이다. 평소 거리보다 10~20m 더 길게 보내는 클럽을 잡아야 한다. 하프 스윙이나 3쿼터 스윙(풀 스윙의 75% 샷)을 해야 몸의 흔들림이 줄어들고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립도 평소보다 5㎝ 정도 짧게 잡는다. 경사를 이기기 위해 몸을 앞으로 굽혀도 좋지 않다. 상체는 살짝 세우는 게 좋다. 몸을 앞으로 숙이면 백스윙과 다운스윙 과정에서 스탠스가 앞뒤로 흔들려 뒤땅 또는 당겨치는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성현 프로는 “머리와 하체를 고정하고 상체와 팔로 정렬된 방향과 평행한 궤도를 그리는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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