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트럼프發 격랑에도 주식 사라는데…뭘 담을까?

입력 2017-05-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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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이 나타나겠지만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서라고 조언하고 있다. 경제 상황,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피지수가 대외 변수와 외국인의 매매 패턴 변화에 민감해졌다"며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트럼프 탄핵 이슈가 불확실성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미국 법무부가 트럼프 대통령 대선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해 특검수사를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넉 달만에 탄핵 기로에 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리더십의 약화는 감세, 규제철폐, 인프라투자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시장 기대를 제약할 것"이라며 "당분간 증시는 트럼프 탄핵 전개 방향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다음주 22일과 25일 각각 유로그룹회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의사록 공개 등이 예정돼 있는 점도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상승 랠리를 펼쳤던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며 단기 소강상태를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고 강조했다. 거시경제 상황, 시장 펀더멘털이 견조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현재 시장의 주도군인 정보기술(IT) 및 소재·산업재 등 씨클리컬 업종의 강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대외 리스크에서 안전지대인 신정부 정책 수혜주(신재생에너지, 유통·화장품·관광·엔터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저렴한 즉,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유중인 업종을 주목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기업들의 이익은 급증했지만 매출액 성장폭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적어도 8월까지는 '가격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저렴한 업종으로는 자동차, 음식료, 산업재를 꼽았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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