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인선 배경에 대해 "윤 지검장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등을 확실히 해낼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헌법재판소장에 김이수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뒤 윤석열 지검장의 인선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현재 우리 대한민국 검찰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역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그리고 공소유지라고 생각한다"며 "윤 지검장은 그 점을 가장 확실히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뿐만 아니라 중앙지검장은 같은 지방검사장이면서 그동안 고등검사장급이 부임했었다"며 "그 부분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지방검사장 직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신임검사장을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윤 지검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때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선거개입 혐의를 추가하는 공소장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수사로 '항명 파동'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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