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에 연기금·보험사·운용사 등 투자
이 기사는 05월19일(10:5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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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가 발행할 회사채에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어치로 발행 예정인 3년물에 2600억원,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2300억원이 몰렸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LG하우시스는 2012년 이후 매년 외형과 이익 모두 성장해왔다. 이 기간 매출은 2조4511억원에서 2조928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66억원에서 157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력인 건축자재 사업이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화재 관련 규제 강화에 따른 단열재 판매 증가, 가전 표면재 해외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한 덕분이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인 자동차업황 부진 등으로 건축자재 및 고기능성 소재·부품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줄어들긴 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국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올 하반기부터 고마진제품인 인조대리석 판매가 시작되는 것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LG하우시스는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희망했던 범위보다 3년물은 0.07%포인트, 5년물은 0.02%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추산하면 3년물은 연 1.995%, 5년물은 연 2.375%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상당부문은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신축공사에 620억원, 옥산 고성능 페놀품 단열재(PF) 생산설비 증설에 450억원, 울산 자동차 경량화부품 생산설비 증설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원자재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세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은행 등 다양한 기관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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