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를 임명했다.
정의용 신임 안보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참모로 꼽힌다.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외교 자문단 '국민아그레망'의 단장을 맡았고 당선 후에도 청와대 내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아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해 왔다.
특히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통화 자리에도 배석할 만큼 신임이 두텁다.
당초 안보실장에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햇볕정책을 설계했던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유력하다는 평이었지만 아들의 병역 문제 등이 정권 초 국정 운영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외교부장관설이 나오던 정 전 대사가 낙점됐다.
국가안보실은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의 후신이다.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국가안보실로 부활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서울고,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과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거쳐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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