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 후보이자 비(非)고시 출신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혁파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강 후보자가) 대북외교 등 우리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이고, 비고시 출신으로서 기존 외교부에 어떤 리더십을 보일지 앞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후보자의 자녀 위장전입이나 이중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 자격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짚고 넘어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도 "대북관계와 동북아 안보 상황, 대미 안보협력을 총괄하는 자리에 외교 전문가를 임명한 것은 현재 안보 위기 극복에 외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문재인 정부의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 평가했다.
그러나 "임명 직후 대북관계에 있어 우리나라가 먼저 주도적으로 (대화에 나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건 김정은 북한 정권에 대해 안이한 안보의식을 가진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정인·홍석현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서는 "그 역할이 문 대통령에 대한 조언을 넘어 청와대와 내각의 역할을 약화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군 출신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국방 의지 약화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계획)배치 문제를 외교적 문제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라며 "향후 인사에서 이 점을 확실히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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