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기 미국 뱅크론 펀드, 다음달 2일까지 공모
[ 박종서 기자 ] “안전자산을 선호하지만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만기형 ‘뱅크론 펀드’가 제격입니다. 금리 인상 효과를 누리면서도 채권 가격 하락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죠.”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21일 “미국 금리 인상 초기 단계인 지금이 뱅크론 펀드 투자의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기까지 보유하는 뱅크론 펀드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뱅크론 펀드는 은행이 투자등급 BBB- 미만인 비우량기업에 담보를 잡고 자금을 빌려주는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이다. 수익률은 3개월 만기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대출) 금리와 연동된다. 리보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가 오를 때 따라 오른다.
프랭클린템플턴 투자신탁운용은 최소 1억달러(약 1128억원)를 목표로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년 만기형 뱅크론 펀드인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2020년 특별자산 투자신탁(대출채권)’을 공모한다. 펀드의 3년간 보수는 1.3%(투자금 기준)다. 환매수수료는 1년 미만 환매 시 10%(환매액 기준), 1~2년 7%, 2~3년 2%다.
전 대표는 만기형 뱅크론 펀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펀드 환매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을 많이 갖고 있으면 자금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이번에 내놓은 뱅크론 펀드가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으지 못하면 펀드 설정을 취소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만기형 뱅크론 펀드는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는 데도 유리하다. 뱅크론 펀드는 지난해 연 10%가 넘는 수익률을 바탕으로 올 들어서만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끌어들였다.
하지만 올해 성과는 신통치 않다. 기업에 빌려준 대출 채권 가치가 하락하면서다. 전 대표는 “만기형은 채권 가치 상승보다 이자 수입과 금리 인상 효과를 노리는 상품”이라며 “기대 수익률이 연 4% 정도라면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만기형 뱅크론 펀드는 매년 수익금을 받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돌려받는다. 이자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국 뱅크론의 최근 1년 부도율은 1.4%로 1999년 이후 평균(3%)의 절반 수준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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