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쇼핑 위주 관광 산업,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입력 2017-05-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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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에게 의존하던 우리나라 관광 산업은 이번 사드 보복 사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도약해야 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인해 한·중 관계는 얼어버렸다. 사드 보복으로 수많은 기업이 영업에 타격을 입었고 쇼핑 상가들에서는 중국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유커가 빠져나간 이 상황에서 그 빈자리를 다른 나라 관광객이 채우게끔 이끌어야 한다. 관광객이 뽑는 우리나라 관광의 흡입 요소와 방출 요소를 적절하게 조절함으로써 관광산업을 개혁해야 한다.

2015년 외래 관광객 실태 조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 관광업계는 중국 관광객이 관광객 중 절반에 다다르고, 돈을 쉽게 벌겠다는 안일한 태도 때문에 여행의 질과 만족도가 상당히 낮다. 한국 선택 시 고려 요인이 쇼핑, 자연풍경, 음식·미식 탐방 순서로 높게 나타난 것은 쇼핑 위주의 관광이 줄곧 차지했음을 증명하며, 그 외에 자연 풍경이나 역사·문화 유적, 세련된 문화 등 적극적인 개발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한국 여행 중 주요 방문지는 서울의 명동이 가장 높게 나왔고, 그다음으로는 동대문 시장, 고궁, 남산·N서울타워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다음으로도 나타나는 주요 방문지는 대부분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인 반면 박물관이나 미술관 방문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 여행 중 좋았던 관광지 순위도 명동이 가장 높으며 그다음 결과도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 관광이 얼마나 쇼핑에 의존해왔는지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하거나 전통적인 문화보다도 쇼핑을 방문 목적으로 삼게 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 문화 관광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방한 기간 중 주요 활동으로도 쇼핑이 압도적으로 가장 높게 측정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식도락 관광과 자연경관 감상이 주를 이루었다. 이 문항 또한 고궁·역사 유적지 방문이나 박물관·전시관 방문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장 좋았던 활동 또한 쇼핑이 가장 높다.

중국 관광객에게 의존하던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이번 사드 보복 사태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 도약해야 한다.

정유진 생글기자(한영외고 2년) jeongyu38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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