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들이 '노래'에 꽂혔다.
유명 작곡가를 섭외해 노래를 만들어 캠페인을 진행하고, 마트 고유의 노래를 제작해 인터넷에 무료 공개하기도 한다.
젊은 소비자의 귀를 사로잡아 마트로 오는 발걸음을 유도하고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전국에 위치한 롯데마트 매장에서만 들을 수 있었던 대중가요 4곡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4월 초 전문 작곡가와 가수들에게 의뢰해 매장 내 배경 음악으로 쓸 4곡을 제작했다.
메인 음악인 '이런 게 답'을 포함해 오전의 생기를 표현한 '굿모닝 굿데이' 오후의 즐거움을 담은 '타임 투 타임' 저녁의 차분함과 위로를 건네는 '토닥토다닥'으로 구성했다.
이 노래들은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간대별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노래의 경우 기존 매장 음악이 브랜드나 상품, 행사 등을 알리기 위한 용도였던 것과 달리 소비자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 일반 대중 가요처럼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노래 가사에는 '롯데마트'라는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노래를 다운로드 받고 싶으면 네이버 포스트로 접속해 검색하기 버튼을 누른 후 '롯데마트 매장송'을 입력하면 된다.
롯데마트가 대중가요 같은 매장 음악을 제작한 까닭은 소비자의 귀를 만족시키는 매장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를 통해 소비자들이 대중 가요처럼 흥얼거리게 되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다가가는 게 효과적이라는 게 마트 측 분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전국 점포에서 노래를 틀기 시작하자 소비자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제목이 뭔지, 음원을 받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밥해먹자'란 주제로 힙합 음악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만들고 힙합 가수 킬리그램이 불렀다.
신나는 리듬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이 노래는 외식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에게 집밥이 가진 따뜻한 의미를 일깨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집에서 밥을 해먹는 가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밥해 먹는 즐거움을 좀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노래를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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