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병 후 수명연장·고령화 사회 트렌드 반영
[ 박신영 기자 ]
종신보험과 암보험 상품 가운데 생활비를 지급하는 보험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종신보험 가입자 사이에서 유가족에 대한 혜택보다 본인이 생전에 생활비를 받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한 상품이다. 암보험도 암 발병 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 진단비 외에 치료비·생활비를 필요로 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생명의 ‘신한생활비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은 은퇴 시점부터 매년 사망보험금의 5%를 보험가입자에게 준다. 최대 20년간 지급한다. 생전에 받은 생활자금은 사망보험금에서 빼준다. 또 투자수익률이 높으면 생활자금 지급액도 늘어난다. 투자수익률이 떨어져도 매년 받는 사망보험금의 5%는 최저 보증해주는 상품이다.
이뿐이 아니다. 생활자금으로 사망보험금을 모두 받아가도 가입 금액의 10%가량을 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가족에게 지급해준다. 기본 보험료 총액의 200%까지 추가 납입도 할 수 있다. 수수료는 추가 납입 보험료의 0.5%, 납입 후에는 추가 납입 보험료 누계액의 0.003%를 부과한다. 만 1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은퇴 시점은 5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선택할 수 있다.
ING생명의 ‘무배당 생활비 챙겨주는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고객이 설정한 생활자금 지급 개시 시점 이후 최대 20년간 매년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생활비 지급이 시작되면 주보험 가입금액이 4.5%씩 최대 20년간 균등하게 줄어든다. 이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매년 생활비로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20년간 생활비를 모두 수령해도 주보험 가입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사망 보장은 지속해준다는 것도 특징이다. 또 투자 수익에 따라 더 많은 생활비를 지급받을 수 있고, 손실이 발생해도 최저생활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변액보험 특성상 투자 실적에 따라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최저보증’ 기능으로 보완한 것이다. 생활비 지급 시점의 적립금이 예정 적립금보다 적을 경우엔 예정 적립금을 기초로 생활자금을 지급해준다. 가입자는 16개 펀드 가운데 최대 60%까지 주식형 펀드를 직접 고를 수 있다.
삼성생명의 ‘올인원 암보험’은 암진단을 받으면 위로금과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일시지급형과 생활자금형으로 나뉜다. 생활자금형은 보험 가입금액 1000만원을 기준으로 일반암 진단 때 500만원, 이후 최대 5년간 매달 50만원씩 지급한다. 일정 보장금액 이상을 가입하면 암 진단 후 5년간 전담 간호사를 통한 진료 동행, 입·퇴원 수속, 사후 치료 예약 등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생활비를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메리츠화재의 ‘매월 계속 받는 암치료 보험’이다. 최초 암 발병 이후 1년간 매월 보험금을 최대 400만원까지 지급하고, 이후에도 암세포가 남아 있거나 새로운 암이 추가로 발생·재발하면 암세포가 없어질 때까지 매월 100만원 또는 200만원의 생활비를 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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