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돔 전체가 빨간색 물결로 변했습니다. (신인시절) 크게만 느꼈던 무대가 작아보였죠. 그만큼 아이콘이 성장한게 아닐까요."
그룹 아이콘은 지난 2일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열린 'iKON JAPAN DOME TOUR 2017' 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돌아왔다. 1년 만에 국내서 새 싱글을 발매한 아이콘은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들은 그간 일본 활동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아레나 투어를 통해 일본에서 32만 2천 명을 동원하며 데뷔 첫해 신인 아티스트 사상 최다 관객을 기록했고, 해외 아티스트 사상 데뷔 후 최단 기간 내 돔 투어를 개최하는 이례적인 신기록까지 세웠다.
"빅뱅과 돔에 섰을 때 엄청 커 보였는데 '이렇게 작았나' 싶었어요. 그 만큼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일본에서 가장 큰 무대에 서는 목표를 이뤘죠.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늘려 나가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 (바비)
"빅뱅의 노란빛이 아이콘의 빨간빛으로 바뀌면 얼마나 멋있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 빨간빛으로 물든 무대가 장관이였습니다. 행복했어요." (송윤형)
하지만 아이콘의 해외 진출로 국내 팬들의 기다림은 길어졌다. 이날 신보 'NEW KIDS : BIGIN'을 발표하는 멤버들도 이 시간을 기다린 듯 "오랜만에 나와 팬 분들을 만나는 것에 설렌다"고 말했다.
아이콘은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 스타일링까지 데뷔 전 자세로 임했다. 공백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함이다.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만큼 다시 데뷔를 준비하는 느낌이였습니다. 비로소 저희 팀이 완성된 느낌입낟. 음악으로 치면 저번 앨범까지는 습작이었습니다. 이번 싱글부터가 본작이라고 생각될 만큼 자신있어요." (비아이)
타이틀곡 '블링블링'(BLING BLING)은 아이콘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곡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리더 비아이와 멤버 바비, YG 신예 작곡가 밀레니엄의 공동 작업했다.
프로듀싱을 맡은 비아이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 거침없이 질주하는 느낌"이라고 소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벌떼'는 아이콘의 변화를 표현했다.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가 인상적인 이 곡은 본인들을 '꿀벌'로 묘사한 재치 있는 노랫말도 담겼다. '벌떼'는 생일을 의미하는 'Birthday'의 준말이기도 하다.
아이콘을 향한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좋은 음원 성적에 대한 소망은 있습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어요.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이죠. 잘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또 하면 되는 거예요. 항상 준비 돼 있고 많은 곡들을 작업하고 있습니다. 총알은 늘 장전 돼 있어요." (비아이)
아이콘은 한일 양국을 오가며 무대를 누빈다. 국내 활동과 함께 오는 6월 17일 사이타마 메트라이프 돔(구 세이부 프린스 돔)에서 돔 투어도 이어간다.
"올해 목표를 왕성한 국내 활동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우리를 보여주고 싶고,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앨범명처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해주세요."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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