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6일(09: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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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로 떠오른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사들일 '백기사(우호 주주)'를 찾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현대로보틱스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맡을 주관사로 유력하다는 시각도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 7.98%를 오는 10월까지 매각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일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 등 네 개 회사로 나뉘었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겨났다.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되면 6개월 안에 해소해야 하는 만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를 10월까지 매각해야 하는 것이다.
IB업계에서는 옛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 개편 자문을 맡은 NH투자증권이 관련 작업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업 지배구조 개편 자문은 수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대신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거래(딜) 자문을 맡기는 방식으로 자문사에 일감을 챙겨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이 현대미포조선이 매각하는 현대로보틱스 블록딜 주관 업무를 맡을 것이라는 평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자문사였던 NH투자증권이 가장 수수료 수입이 많은 현대로보틱스 블록딜 주관 업무를 따낼 것"이라며 "이 증권사가 적당한 백기사를 물색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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