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퍼트' 때문에 6억 날린 데이…황당 실수 안하려면

입력 2017-05-22 20:18  

양발 넓게 벌려 스탠스 튼튼하게…그립은 평소보다 강하게 잡아야
홀컵 뒷벽보고 과감한 스트로크



[ 이관우 기자 ] AT&T 바이런넬슨의 우승자와 준우승자의 상금은 54만달러(약 6억원) 차이가 난다. 제이슨 데이(호주·사진)가 연장 첫 홀에서 1m도 채 안 되는 파 퍼트를 어이없이 놓치지만 않았다면 빌리 호셸(미국)의 호주머니에 들어간 6억원이 그의 몫이 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주말 골퍼들도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일명 ‘오케이’를 잘 주지 않는 거리가 일반적인 퍼터 길이인 90㎝(34인치 기준) 정도를 살짝 넘어서는 경우다.

이런 짧은 거리 퍼팅에서 실수확률을 낮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첫 번째가 ‘튼튼한’ 스탠스다. 양발을 평소보다 약간 넓게 벌려 안정적인 지지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무릎을 ‘O’자형 다리처럼 바깥쪽으로 살짝 밀면서 어드레스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용준 프로는 “양 무릎 간격을 좌우로 살짝 벌리듯이 밀면 지면을 꽉 잡아주는 효과가 있어 퍼팅 스트로크 때 상체가 흔들리는 걸 상당 부분 막아준다”고 말했다.

다음이 그립이다. 평소보다 약간 강하게 잡아주는 게 좋다. 짧은 퍼팅이 특히 불안한 주말 골퍼라면 아예 있는 힘껏 꽉 잡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하는 프로들도 많다. 극도의 긴장감 때문에 퍼터 페이스가 좌우로 살짝 열리는 걸 줄여준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는 웬만한 경사는 무시하는 과감한 스트로크다. 홀컵 가운데 뒷벽을 목표로 약간 강하게 밀어넣어야 경사를 타고 빠질 확률이 줄어든다. 공이 빠르게 앞구르기를 하는 ‘톱스핀’을 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퍼팅의 달인’인 이준기 한국미드아마추어연맹 회장은 “스윗스폿보다 약간 위를 퍼터 페이스로 때리면 공에 회전력이 생기면서 직진성이 좋아진다”고 조언했다.

짧은 거리 퍼팅을 잘하는 평소 연습법은 ‘백 스트로크는 짧게, 다운 스트로크와 폴로 스루는 길게’다. 박경호 프로는 “10㎝ 이내의 짧은 백 스트로크 연습을 평소에 많이 해두는 게 좋다”고 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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