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폭행 위협이라니…, 보험사 직원들은 정말 호신술이라도 배워야 할 것 같네요.”(포털사이트 다음 닉네임 ‘안녕’)
지난 16일자 김과장 이대리 보험업계편〈보험사 경력 10년…“진료 차트 분석 의사 뺨치죠”〉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보험사 직원들의 남모를 애환을 담았다. 보험금 지급 기준인 약관이 엄연히 있는데도 고객들은 보험금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으면 무조건 화부터 내는 일이 다반사다. 보험업계 김과장 이대리들은 보험금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고객에게 감금과 폭행 위협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사소한 자동차 접촉 사고만 나도 보험사에 다닌다는 이유로 온갖 민원이 몰려든다는 푸념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clar****를 쓰는 네티즌은 “타이어에 펑크가 났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느냐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민원처리반이 된 기분”이라고 털어놨다.
보험업계 보상 시스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다음 닉네임 ‘조제’를 쓰는 네티즌은 “지난해 허위진단서로 환자 130명이 보험금 45억원을 타도록 도와준 병원장이 잡혔는데, 책상에 ‘보험사 돈은 눈먼 돈’이라는 메모를 적어놨다고 한다”며 “보상해줘야 할 때는 안 해주고 사기는 왜 이렇게 많이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7185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2015년보다 적발 액수가 9.7% 증가했다.
보험사 직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댓글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ddko****를 쓰는 네티즌은 “전직 경찰관들이 근무하는 보험사기조사 전담팀(SIU) 사례를 보니 ‘미드(미국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라며 “보험사 직원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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