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연구원은 "최근 한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률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에 못 미치며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하락하는 전형적인 실적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세계 경기의 확장세 진입과 경기선행지수의 반등 등은 올 하반기에도 한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미국의 점진적인 긴축 기조로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가 이어지며, 신흥국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들도 해소될 것"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확산될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이후 시장을 이끈 세계 경기 확장의 환경에는 변화가 없어 IT와 경기민감주, 은행 등의 주도주 변화도 없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특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요구했다. 스튜어드십코드 시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서민층 재산 형성 지원 방안은 배당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관점에서 접근하면 잉여현금흐름이 많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지분이 많은 기업일수록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관련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SK이노베이션 포스코 KT KT&G 롯데케미칼 SK텔레콤 LG화학 동국제강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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