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방 소상공인도 안는다…파트너스퀘어 부산 진출

입력 2017-05-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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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지역 확대
연내 광주, 내년 대전 오픈
한성숙 대표 "기술로 지역 소상공인 개성 보존"




네이버가 지방 소상공인과 개인 창작자들을 위한 성장 거점을 확대한다. 부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광주, 대전에 오프라인 지원 시설 '파트너스퀘어'를 선보인다.

23일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 부산'이 부산 해운대 센텀 지역에 문을 열었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2013년 5월 오픈한 서울 역삼점 이후 두 번째 지점이다. 지방에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트너스퀘어는 콘텐츠 제작용 스튜디오와 전문 장비,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온라인 사업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파트너스퀘어의 지역 확대는 네이버가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일환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사진)는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은 가게와 창작자들이 모여 이룬 거리들이 대형 자본에 의해 밀려나고 개성을 잃고 있다"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지역이 번성하면서 원주민들이 임대료 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네이버는 인터넷 기술로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개성을 보존하는 '디-젠트리피케이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추천, 쇼핑카메라, 챗봇 등 다양한 기술을 고도화해 소상공인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한 대표는 국내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인터넷 활용도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창작자 수는 약 30만명이다. 이는 국내 자영업자 479만명의 6% 수준에 불과하다.

지방과 수도권의 인터넷 활용도 격차도 크다. 네이버의 무료 쇼핑창업 플랫폼인 '스토어팜'은 수도권 사업자 비중이 80%에 달한다. 경상권 사업자는 12%에 그친다.

한 대표는 이같은 지방의 기술 소외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트너스퀘어는 연내 광주, 내년 대전 으로 지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전국 4개 파트너스퀘어에서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과 창작자는 1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했다.

한 대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개성이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에게도 그들이 가진 개성은 점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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