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으로 증액 검토..신금투 한투 대표주관
점유율 24.8% 압도적 시장지배력..작년 4년 만에 최대 실적
6개월 만에 세차례에 걸쳐 7900억 조달 성공
이 기사는 05월24일(11: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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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이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금액의 세 배가 넘는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실적 개선을 앞세워 6개월 만에 세 차례에 걸쳐 모두 8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공모 회사채 총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23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총 65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만기별로 800억원을 발행하기로 했던 2년물에 2100억원, 800억원을 찍기로한 3년물에 3300억원, 400억원 발행을 계획했던 5년물에 1100억원의 수요가 들어왔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 같은 흥행 성공에 롯데렌탈은 발행규모를 총 3000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400억원, 5년물 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다.
롯데렌탈 수요예측에는 자산운용사 은행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발행사 측에서 예상했던 금액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왔다는 후문이다. 2, 3년물 등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을 하는 데다 렌터카업계 1위라는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는 회사로 투자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는 평가다. 신용등급은 상위 네 번째인 ‘AA-’다.
렌터카업계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던 것도 기관들의 투자를 이끌었다. 롯데렌탈은 지난 1분기말 기준 렌터카 인가 대수 기준으로 점유율 24.8%의 1위 업체다. 2위 사업자 SK네트웍스(11.7%)보다 두 배 이상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 1조5357억원, 영업이익 1117억원을 달성,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렌탈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차환하고 영업에 필요한 차량 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2000억원어치, 지난 3월 2900억원어치, 이번달 3000억원어치를 포함해 6개월 만에 총 7900억원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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