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탈리아 식자재 공급하는 보라티알, M&A로 육류·해산물까지 영역 확대

입력 2017-05-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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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이 공모주

내달 8일 코스닥시장 상장
파스타·소스 등 450여 가지 재료, 호텔 등 1000여 곳에 공급

신선식품 가공업체 인수 추진…해외기업과 손잡고 치즈 생산도
작년 매출 384억·영업익 85억원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4일 오전 5시11분

다음달 8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인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 기업 보라티알이 오는 29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소비자 실생활에 밀접한 식자재 전문 업체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 식자재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다.

보라티알은 파스타 리소토 같은 이탈리아 요리에 필요한 다양한 식자재를 수입한다. 다양한 종류의 파스타와 소스, 올리브오일 치즈 피클 등을 들여와 유통하고 있다. 수입하는 식자재 종류는 450여 개로 국내 공급처는 1000여 곳에 달한다.

보라티알 창업자이자 최대주주(공모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지분율 73.5%)인 김대영 대표(사진)는 24일 “몇 년 전만 해도 백화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던 파스타 재료를 이제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이탈리아 요리는 대중화에 성공했다”며 “보라티알은 가장 다양한 이탈리아 식자재를 수입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즐겨 먹던 파스타를 떠올려 이탈리아 식자재 수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이탈리아 요리가 생소하던 시절이었다. 1993년 보라티알 전신인 보라물산을 세웠다. 이탈리아 회사 데체코에서 파스타를 들여와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의 숨은 경쟁력은 거래처 관리 능력이다. 김 대표는 “데체코와 20년 넘게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맺은 해외 60여 개 회사 중 단 한 곳도 이탈한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M&A와 상품 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쓰이는 채소와 해산물, 육류 공급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류와 해산물 가공업체 등을 인수한다는 복안이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식자재 구매 비용 중 가공식품 비중이 10%라면 채소와 해산물 등 신선식품은 90%에 이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백화점과 대형마트 외 소매 판매처도 개척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유제품 기업과 협력해 올해 치즈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84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2015년(매출 389억원·영업이익 104억원)과 2014년(매출 361억원·영업이익 85억원)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일각의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는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 사태 여파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며 “상장하는 올해가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500~1만43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11억~24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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