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이달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가(5월8일 종가 235만1000원)를 쓰며 주식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은 삼성전자 부품주들이 더 가팔랐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부품 계열사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24일 나란히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기는 2100원(2.59%) 오른 8만3100만원, 삼성SDI는 500원(0.32%) 상승한 15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삼성전자가 24.53% 오를 동안 두 회사는 각각 63.58%, 44.95% 뛰었다.
두 종목 모두 올해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듀얼카메라 공급 확대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급 호조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 2분기 이 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152억원) 대비 367.8% 늘어난 710억원이다.
삼성SDI는 2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542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도 연간 수천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봤다.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의 타격이 컸다. 올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등 전자재료 사업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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