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거래일간 3.48% 하락
[ 하헌형 기자 ] 미국 국채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해온 개인투자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 상반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국채 금리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주가는 전날보다 70원(0.71%) 오른 9995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사상 최고가인 1만160원을 찍은 지난 11일과 비교하면 9거래일간 1.62% 하락했다.
지난달 20일 상장된 이 ETF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국채 선물 가격이 떨어질수록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국채 선물 지수 하락분의 약 두 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된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주가는 3.48% 빠졌다.
올초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트럼프케어’(건강보험법) 입법이 무산되면서 1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순조롭게 이행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불거진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은 금리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해외 기관투자가들은 미국 국채 금리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은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연말 전망치를 종전 연 3%에서 2.7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2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경제 전문가들의 국채 금리 전망치는 연 2.76%로 지난달(2.91%)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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