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중앙은행 보유자산 점진 축소 계획…'상승'

입력 2017-05-25 06:09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51포인트(0.36%) 오른 21,012.42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97포인트(0.25%) 상승한 2,404.39를 기록, 지난 1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2,402.32)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31포인트(0.40%) 오른 6,163.02에 장을 마무리지었다.

오름세로 장을 시작한 주요 지수는 장중 상승 기조를 이어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미 중앙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지만 투자심리는 이를 경제 개선 신호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증시에 악재가 된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금융, 통신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소비와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은 올랐다.

미 중앙은행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나온다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점진적으로 자산 재투자를 줄이는 안에 대체로 동의하는 의견을 나타내 자산 축소계획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였다.

FOMC 위원들은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미 중앙은행은 다음달 13~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또한 5월 회의에서는 매달 만기 제한 규모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채권(MBS) 재투자를 줄이는 안이 간략하게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거의 모든 위원들이 이 같은 안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 4월 기존주택판매는 재고 부족으로 감소,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65만채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4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3% 감소한 557만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중앙은행이 자산 축소 방침을 제시했지만, 속도가 가파르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자산 축소 규모를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만큼 증시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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