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신정부 정책 기대감과 기업 이익 개선을 발판으로 고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환율 등 해외 변수를 요목조목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의 장기 상승론에 힘을 싣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오전 10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18포인트(1.00%) 오른 2340.5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발 훈풍도 코스피의 고공 행진에 힘을 보탰다. 간밤 미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점진적 자산 축소'를 시사,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앞으로도 대외 변수가 코스피 추가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 구조가 수출 중심이고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수출주가 중심이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특히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실적 역시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8월을 저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 역시 반등세를 이어가며 저성장 국면 탈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세 가지 변수는 미국의 금리인상, 국제유가, 환율이다.
미국이 FOMC 회의록을 통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였지만 코스피의 상승세를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Fed의 통화정책 행보가 하반기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신호를 주면서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를 제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 Fed의 FOMC 의사록 공개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에 있다"며 "Fed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점진적인 자산 축소 및 금리인상 기대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 흐름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유가는 작년 초 26달러까지 내렸으나 최근 50달러를 넘어섰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가 바닥권에서 탈출하며 지난 1년 반 동안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를 자극했다"며 "이에 따라 세계 투자 지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짚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벤트 종료에 따른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의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원유 생산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당분간 유가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의 순매수와 상관관계가 높은 환율 역시 국내 증시에 호재로 분류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18원대로 외국인 순매수 행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정현 연구원은 "2011년 박스권 장세 형성 이후 원달러 환율은 1150원 미만의 구간에서 외국인이 대부분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1110~1140원대의 구간은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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