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파워독서] 손님 많은 가게·잘 팔리는 물건…히트 비결 대해부

입력 2017-05-25 17:29  

소비 트렌드 핵심 정확히 포착, 일본 편의점 커피 열풍 일으켜

고객 니즈 깊게 파악해 디저트 시장 급팽창 가능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장기불황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 다카스기 야스나리가 쓴 《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는 히트의 원리를 이용해 성공률 높은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분석 대상은 일본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다. 신상품 기획과 마케팅 계획의 수립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일상생활에서 트렌드와 니즈를 찾는 기초부터 신상품 기획안, 고객 개척 계획안, 고객 확대 계획안까지 구체적인 일들을 다룬다. 책은 ‘그 상품은 왜 잘 팔릴까?’ ‘트렌드와 니즈를 포착하다’ ‘계획을 전개하다’ ‘잘못된 계획을 변신시키다’ ‘훌륭한 계획으로 가는 길’ ‘니즈 분석을 습관화하다’ 등 모두 여섯 강좌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히트의 원리를 두 가지에서 찾는다. 하나는 ‘트렌드’이고 다른 하나는 ‘니즈’다. 트렌드는 세상의 큰 경향이기 때문에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면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니즈를 깊이 파고 들면 상품 기획이나 마케팅의 구체적인 방안을 떠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 편의점 커피는 30년 전인 1980년대 전반에 등장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일본에서 편의점 커피가 크게 뜨게 된 시점은 2012년이다. 제품이 등장하고 난 뒤 단 3년 만에 약 1700억엔(약 17억 잔)으로 시장이 성장했다. 편의점 커피 시장의 성장은 독자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 시간을 들이지 않고 빨리 끝내고자 하는 시간 단축 트렌드, 소비자 스스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셀프 트렌드, 향기를 중시하는 향기 트렌드가 겹쳐지면서 편의점 커피가 히트를 치게 됐다. 한마디로 “트렌드의 순풍을 타야 크게 히트할 수 있다”는 점을 가르쳐 주는 사례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때는 표면적인 니즈와 숨은 니즈를 잘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표면적 니즈만을 포착해서 신상품을 출시하면 이미 시장에 있는 비슷한 상품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없다. 반면 고객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고객의 행동 관찰에 성공하게 되면 숨은 니즈를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크게 성공한 상품이 2013년부터 일본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디저트 시장이다.

사람들은 이제 편의점에서 롤케이크 조각을 구입하는 데 너무나 익숙하다.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는 분량을 원하는 1인 트렌드, 뭐든 빨리 끝내는 시간 단축 트렌드’. 차 안에서 음식을 먹는 차내 트렌드가 겹쳐지면서 크게 히트를 친 사례다.

이 책의 56쪽과 57쪽에는 ‘히트 상품을 낳는 20가지 트렌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고령화에 따른 재택 서비스 수요인 ‘재택 트렌드’에 따라 출장 빵집이나 각종 재택 서비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 역 부근 상업 집적에 따른 ‘역 부근 트렌드’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역세권 맨션이나 역내 편의점에 주목해야 한다. 한끼 분량에 대한 수요인 ‘한끼 트렌드’로 소용량 두부나 일인용 간편 식품에도 주목해야 한다. 매출 증대에 안간힘을 쓰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공병호 <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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