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회사 보유지분 가치 상승…투자의견·목표가 상향"-한화

입력 2017-05-26 07:55  

한화투자증권은 26일 LG에 대해 자회사 보유지분 가치 상승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가를 6만7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했다.

LG의 주가는 이달 들어 19.5% 상승했다. 이상원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지주회사의 투자매력이 높아졌고, 계열사들의 주가상승과 실적개선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LG전자를 비롯해 LG생활건강 등 주력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LG의 순자산가치(NAV)에서 38.7%의 비중을 차지하는 LG전자와 LG생활건강이 이달에만 각각 19.1%, 14.3%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LG의 상장 계열사 보유지분 가치가 약 1조4000억원 증대했다"며 "앞으로도 보유지분 주가상승에 따른 순자산가치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상장 자회사들 3사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서브원은 지난해에 이어 마곡사이언스파크, 파주디스플레이 내 건설 사업기회 확보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LG CNS 역시 인력 등 구조조정 효과와 고수익성 위주 수주 진행으로 1분기 영업흑자 전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LG실트론도 반도체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웨이퍼 판매량이 증가,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기업향 물량 확보와 해외 거래처 다변화, 제품믹스 개선 및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 1월 LG실트론의 지분 51%를 SK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 하반기 거래가 완료되면 실트론은 LG의 현금자산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45.1%"라며 "이는 지난 5년 평균 42%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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