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파죽지세'의 상승장을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훈풍이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도 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기업실적 개선, 새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어서다. 최근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는 중소형주 펀드에도 눈을 돌릴만하다는 분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던 지난 4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날까지 15거래일동안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누적순매수는 약 4516억원이다. 코스피시장(1조5208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차이나는 규모지만, 중소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세가 지속·강화되면서 우호적인 투자 시각이 읽힌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소형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호전된 배경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기대감 등을 꼽았다.
고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향 조정됐던 영업이익 전망치가 중소형주로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형주의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속도는 대형주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가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성장 의지를 드러내는 점도 중소형주 투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 육성 및 활성화 정책을 담당할 콘트롤 타워로 '중소벤처기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전체 17개 부처 가운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외교부 다음인 6번째로 큰 규모의 조직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최근 중소형주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중소형주 유형 펀드로 150억9800만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 국내에 설정된 31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개월 평균 4.69%, 3개월 평균 8.9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과다했던 중소형주 펀드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대형주 강세로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보다는 낮지만 향후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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