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사모사채·BW 찍고 공사대금 유동화...두산중공업, 이달에만 6900억 마련

입력 2017-05-26 16:50  

차환자금 마련 목적...원자력 발전소 공사채권 유동화


이 기사는 05월26일(03:2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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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 공사대금 채권을 유동화하는 방식으로 1200억원을 조달했다. 이달 들어 자본시장을 통해서만 6900억원을 마련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나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수주한 한빛원자력발전소 5·6호기 증기발생기(RSG) 설비 공사대금채권을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300억원)와 자산담보부대출(ABL·900억원) 방식으로 유동화해 1200억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이 주관사로서 발행 실무를 맡았다.

두산중공업은 특수목적법인(SPC)에 앞으로 받을 공사대금채권을 맡겨 앞당겨 현금화했다. 이 회사는 SPC가 원리금을 상환하기 어려울 경우 부족한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SPC는 유안타증권과도 원리금이 부족할 경우 상환대금 일부를 지원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ABL은 중국건설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 5곳이 대출을 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들어 숨가쁘게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달 4일 50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찍었고 23일에는 7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전방위 조달에 나선 것은 내달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갚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이 회사는 6월에 공모사채 2000억원, 7월에 사모사채 1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올해 11월에는 400억원의 채권도 만기가 도래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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