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흡수장치 'MR댐퍼'도 장착
[ 안대규 기자 ] 현대로템이 상용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휠모터와 충격흡수장치인 MR댐퍼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인 전기버스 ‘일렉시티’에 처음 장착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8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현대 트럭&버스 메가페어’에서 현대차 일렉시티에 들어갈 휠모터 구동시스템(사진)과 MR댐퍼를 공개했다. 구동시스템은 휠모터와 휠모터를 제어하는 인버터로 구성됐으며 휠모터 한 개당 120㎾의 출력 성능을 갖고 있다. 이 휠모터를 버스 뒷바퀴에 장착할 경우 최대 240㎾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차량 엔진 기준으로 322마력(1마력은 말 한 마리가 끄는 힘)에 해당한다. 기존 300마력을 가진 천연가스(CNG) 버스보다 출력이 우수하다. 더 많은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도 빨리 이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는 엔진 없이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에 모터가 핵심 부품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차, 현대다이모스 등과 함께 2010년부터 4년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전기차용 휠모터 구동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상용 전기차용 MR댐퍼도 선보였다. 세계적으로 고급 차량에 주로 쓰이는 MR댐퍼는 기존 오일댐퍼와 달리 충격흡수 능력을 다양하게 조절해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충격흡수장치에 기름 대신 자기장에 반응하는 액체를 넣어 전자기적 신호에 따라 압력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그동안 차륜형장갑차, 자율주행시험차 등 방위산업에 이 기술을 적용해 온 현대로템은 앞으로 자동차, 철도차량, 가전, 항공, 의료, 건축 등 신규 시장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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