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38년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포르투갈을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 2차전 2연승을 거둬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게 패하면서 A조 2위를 기록한 한국은 16강 상대로 포르투갈을 만나게 됐다. 포르투갈은 C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2위에 오른 바 있다.
포르투갈은 U-20 월드컵에서 1989년과 1991년 두 차례 우승을 거머쥔 전통 강호다. 2011년과 1995년에는 각각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한국은 U-20 대표팀 대결에서 아직 포르투갈을 이겨본 적이 없다. 역대 전적은 3무 4패다. 모든 연령 대표팀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박지성의 결승골로 1 대 0 승리를 거둔 것이 유일하다.
신 감독은 16강전을 대비해 바르셀로나 소속 이승우와 백승호를 잉글랜드전 교체 명단에 두는 등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왔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과 포르투갈 U-20 대표팀은 지난 1월 전지훈련에서 맞붙어 1 대 1로 비겼고, 당시 경기를 뛴 선수 대부분이 이번 월드컵의 최종 명단에 올랐다.
서로 한 차례 맞붙어본 만큼 감독간 치열한 전략 다툼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승우와 백승호의 득점포 가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나란히 2골을 넣으면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어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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