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서 저커버그와 대화도
[ 조미현 기자 ]
“찡찡이에 이어 마루도 양산 집에서 데려왔습니다. 이산가족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찡찡이는 아직 장소가 낯설어 바깥 출입을 잘 못 합니다. 대신 내가 TV 뉴스를 볼 때면 착 달라붙어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트위터(@moonriver365)에 반려묘 찡찡이와 찍은 사진과 함께 글(사진)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대통령의 휴일 풍경이 너무 좋다”며 수만 건의 댓글을 달았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적극적이다. 트위터는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소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새벽 1시 페이스북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와 만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저커버그 CEO가 21일 문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른 시일 내 문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이메일에 화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메일 잘 받아보았습니다”며 “페이스북은 제가 전에 말했던 ‘사람 중심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썼다.
평소 문 대통령의 SNS 계정은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서 관리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글을 남길 때도 있다. 소통과 탈권위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성격이 나타난다는 평가다.
지난 12일엔 문 대통령이 온라인 기사에 직접 댓글을 단 일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날 세월호 수색 과정에서 조은화 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는 기사에 ‘문변’이란 아이디로 “‘돌 때 새 명주실을 놓을 걸, 한 달이라도 더 품을 걸 후회하며 엄마가 지옥을 갈 테니 부디 천국에 가라’는 절절한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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