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후륜 AWD' 국산화 시대 열었다

입력 2017-05-29 09:16   수정 2017-05-29 09:23

연 4만대 'ATC' 양산체제…기아차 스팅어에 공급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후륜 기반의 상시 사륜구동(AWD, 네바퀴굴림) 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뤄 기아자동차 스팅어에 첫 공급한다. 그동안 해외 업체로부터 부품을 수입해 와 일부 국산 고급차에 탑재했던 후륜 AWD가 순수 국내 기술로 전환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제네시스 G80에 탑재된 후륜 AWD는 미국 파워트레인 전문업체 보그워너에서 현대차가 부품을 수입해와 탑재했다. 현대위아가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70에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위아는 독자 개발한 후륜 AWD 시스템(ATC, Active Transfer Case)을 창원2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ATC는 후륜 자동차의 동력 중 일부를 앞으로 전달해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부품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ATC 양산은 현대위아가 처음이다. 현대위아가 양산한 ATC는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조립되는 스팅어에 공급돼 6월부터 출고되는 신차에 탑재된다.

현대위아는 후륜 자동차의 중간에 기어와 모터 등으로 이뤄진 ATC를 장착해 AWD 시스템을 완성했다. ATC는 함께 장착되는 전자식 제어장치(ECU)로 노면 상태와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한다. 눈길이나 빗길처럼 노면이 미끄러울 때는 동력을 50대 50으로 배분해 접지력을 높여 미끄럼 방지 효과를 준다. 일상적인 주행에선 뒷바퀴에 동력을 집중해 승차감과 연비를 향상한다.

연간 생산 물량은 4만대로 잡았다. 4만대를 공급할 경우 2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ATC의 성능과 품질도 해외 경쟁업체 이상 수준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주행성능, 안전성,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스웨덴 뉴질랜드 북미뿐 아니라 영암 서킷에서 수개월 간 극한의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양산 초기여서 국산차에 먼저 공급한 뒤 향후 해외 완성차 업체 수주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AWD 자동차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회사 관계자는 "창원공장에서 양산할 부품은 해외 수출 물량은 없고 당분간 스팅어에 독점 공급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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